민주인권기념관 중앙 정원과 1층에는 각각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을 상징하는 12개의 문과 ‘국가보안법에 감금된 세계’를 의미하는 검은 방이 설치되었다.
12개의 문에는 국가, 민주주의, 자유, 평화, 정의와 법에 대한 질문이 새겨져 있다. 사상과 사람의 삶까지 감금하던 문은 과거의 유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위한 질문과 반성이 되어야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층에 설치된 검은 방에서는 끊임없이 국가보안법의 법조항이 읊어진다. 이 방은 일종의 참여예술의 공간으로서 관객들이 방의 가장 끝에 마련된 책상에서 국가보안법에 저항하는 의미의 글을 쓰고, 방의 양쪽 벽에 걸어둘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4층 전시장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기증한 국가보안법 관련 사건 자료를 바탕으로 기획되었다.
200여개가 넘는 기증 사건 자료 중 총 9개의 국가보안법 사건을 분석, 정리한 내용을 볼 수 있다. 72년의 국가보안법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과거 남영동 대공분실 심문실로 사용되던 장소인 5층 전시장에는 '국가보안법으로 감금된 세계'를 경험한 11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를 보고 들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11명의 구술자인 고애순, 권명희, 김은혜, 김정숙, 배지윤, 안소희, 양은영, 유가려, 유숙열, 유해정, 정순녀의 이야기는 구술작가단의 강곤, 박희정, 유해정, 이호연, 홍세미가 기록하였다.
11명의 여성들의 서사는 김일란, 문소리, 손희정, 슬릭, 이상희, 요조, 윤경희, 임순례, 정세랑, 조민수, 황정은의 목소리로 일상 공간에서 녹음되었다. 관객들은 과거 심문실로 사용되던 공간에서 국가폭력과 저항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목소리와 글로 마주하게 될 것이다.
안소희 님의 '그들은 저를 겁주고 싶어 했어요...'를 낭독해주셨습니다.
유숙열 님의 '남영동 1980'을 낭독해주셨습니다.
정순녀 님의 '국보법이 폐지되면 그 자리에서 춤을 출 거야'를 낭독해주셨습니다.
권명희 님의 '결코 잊을 수 없는 그날의 기억'을 낭독해주셨습니다.
김정숙 님의 '책 한 권으로도 다 못할 이야기'를 낭독해주셨습니다.
배지윤 님의 '나는 그렇게 몰아가도 되는 사람이었던 거예요'를 낭독해주셨습니다.
유가려 님의 '오빠를 간첩이라했던 제 괴로움을 저들은 모릅니다'를 낭독해주셨습니다
김은혜 님의 '애 업고, 기저귀 가방 둘러메고 '를 낭독해주셨습니다.
양은영 님의 '짧고 압축적인 그러나 기나긴...'을 낭독해주셨습니다.
고애순 님의 '봉인된 24년 지키지 못한 죄'를 낭독해주셨습니다.
유해정 님의 '종이 한 장의 무게'를 낭독해주셨습니다.